돌잔치 날, 할머니·할아버지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꿉니다
손주의 첫 생일,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사람들이 바로 할머니와 할아버지입니다. 정작 인사말을 부탁받았을 때,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뭇거리게 되지요. 하지만 조부모의 한마디는 단순한 덕담을 넘어,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돌잔치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조부모님의 덕담 한마디,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알려드립니다. 형식보다는 진심, 길이보다는 공감.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를 안아주듯, 말도 부드럽게 전하세요
돌잔치는 잔치이기도 하지만, 지난 1년간 아이를 지켜낸 가족 모두를 위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덕담은 아이에게만 집중하지 말고, 부모에게도 따뜻한 말을 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엄마 아빠도 정말 수고 많았다. 오늘은 이 세 가족 모두 축하받는 날이다.”
그 한마디에 아이는 축복을, 부모는 위로를, 가족은 공감을 받게 됩니다.
분위기를 바꾸는 덕담은 “의외성”에서 나옵니다
모두가 예상하는 말보다, 조부모님의 일상 속 말투를 살짝 녹여 전하면 훨씬 따뜻합니다.
“우리 ○○는 아침밥 먹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단다. 그런 힘을 가진 아이야. 앞으로도 그렇게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으로 자라렴.”
이처럼 직접 키워보며 느낀 애정이나, 조부모님 특유의 생활 언어가 들어간 문장이 오히려 더 감동을 줍니다.
눈을 맞추고, 짧게 전해도 괜찮습니다
혹여 말을 길게 하지 못해 부담을 느끼신다면, 눈을 맞추고 천천히 한두 문장만 전해도 충분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네가 너무 자랑스럽단다. 어디서든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렴.”
잔칫날 많은 말보다, 단단한 한 문장이 훨씬 오래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에게도 작은 격려를 건네보세요
돌잔치는 자녀가 부모가 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부모님의 말 한마디가, 초보 부모에게는 큰 응원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 힘들었을 텐데도, ○○이 이렇게 잘 키워준 걸 보니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도우며 잘 살아가길 바란다.”
이러한 말은 부모뿐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한 하객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남깁니다.
잔칫날 분위기를 바꾸는 건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한마디의 말입니다.
조부모님의 덕담은 가족 전체를 품고 있는 말이기에, 그 진심이 담기면 누구보다 큰 울림을 주게 됩니다.
준비된 말보다, 마음에서 우러난 말을 담담히 전해보세요. 그것이 손주에게, 부모에게, 모두에게 잊히지 않을 순간이 될 것입니다.